비즈니스의 영웅신화에 대한 의견을 지난번에 나눴습니다.

이에 대한 다른 사례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번 사례는 잘 되는 회사는 실패에서 배운다” (원앤원북스, 윤경훈 지음)라는 책에서 가져왔습니다.

카리스마 리더쉽의 예 일본의 스즈키 타케오

뛰어난 리더쉽으로 회사를 이끄는 CEO가 있다면 그 시대는 황금기일 것입니다. 그러나 수 많은 역사에서 배울 수 있듯이 카리스마가 넘친 왕과 리더의 뒤에는 한 공동체나 나라의 몰락이 있었을 정도로 흑역사도 뒤에 존재하였습니다. 비즈니스도 예외는 아닙니다.

주식회사 사이쿄우는 일본 인쇄 관련 분야의 기업입니다. 창업자인 스즈키 타케오가 19939월에 설립한 회사입니다. 사이쿄우는 오프셋 방식의 인쇄업을 하여서 상업 관련 내용의 인쇄로 수익을 올리기 시작했으며, 설립한지 5년만에 출판물 인쇄 분야로 확장하여서 급성장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13년 뒤에는 물류센터 및 공장이 들어설 정도로 성장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성장은 창업자 타케오 사장의 고객과의 거리를 축소함과 동시에 수익성을 향상시킨다라는 경영방침에 근거하였습니다. 2007년에 연매출이 146400만 엔을 달성하였으며 인쇄업 분야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하는 회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2009년에 들어 갑작스럽게 사장이 세상을 떠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거래처를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사고를 당했던 것입니다. 사장이 세상을 떠나자 그동안 회사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해주었던 거래은행들이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사이쿄우 회사는 몰락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모든 관계를 사장 혼자서 담당하고 진두지휘 하였으므로, 직원들이 아무리 노력하여도 사장의 빈 자리를 메꿀 수가 없었습니다. 회사의 경영방침, 의사결정, 인사, 거래처와의 교섭, 금융기관과의 절충, 그리고 경리까지 모든 부분을 타케오 사장이 전담해왔던 것이 드러났습니다.

결국 사이쿄우는 채권단에 의해 문을 닫게 되었고 다른 회사에게 경영권이 넘어갔습니다. 이 사건은 그 때 당시 일본에게 놀라움을 안겨준 사건이기도 하였습니다.

기업은 경영자 한 사람만의 회사가 아닙니다.

카리스마적 리더는 조그만 회사를 크게 급속히 성장 시킬 수 있는 능력은 분명히 있습니다. 그러나 그 축이 빠지게 되면 급속히 무너지는 취약한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카리스마 리더쉽의 위험성

카리스마 리더쉽이 가지는 위험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경영자 혼자만이 기업 내의 정보를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리더가 대부분 일을 담당하기 때문에, 다른 임원들과의 충분한 정보 공유가 부족합니다. 실제로 위 사례에서는 가족들도 모두 사장에게만 업무보고를 하다보니, 형과 삼촌 사이에는 어떤 정보가 오고 가는지 파악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사장이 부재할 경우 전체적인 업무 파악이 용이하지 않습니다.

2. 회사의 가치가 회사 자체의 이미지가 아니라 경영자의 이미지로 부각될 위험성이 있다.

사이쿄우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창업자 타케오가 아니면 거래처들과의 업무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할 정도로 사이쿄우 회사 자체가 창업자에게 많이 의존하였습니다. 근본적으로 회사의 가치 (시가총액)는 그 기업의 영업이익과 활동에 근거하여 판단이 되어야 하지만, 카리스마 리더쉽은 브랜딩 효과로 인해 경영자의 이미지로 하는 비즈니스에 한정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3. 카리스마 리더가 떠난 이후에는 공동체나 회사의 존재 자체를 위협하는 요소가 된다.

카리스마 리더는 함께 할 때는 기업을 발전시키는 긍정적 요인이지만, 떠난 뒤에는 기업의 존속을 위협하는 부정적 요인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독일의 재상 비스마르크가 승리를 이끈 1878년의 베를린 회의 후 영국 수상 디즐리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독일은 참 불쌍하다. 비스마르크도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고, 천년만년 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후계자는 두려움 때문에 아무런 결단도 못하는 놈이 되든지, 아니면 자기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착각한 놈이 되든지 할 것이다. 결국 독일은 그 때문에 스스로 자멸할 것이다.”

실제로 독일은 비스마르크 이후의 리더쉽 부재가 컸으며 전쟁에 패하여 hyperinflation을 겪을 정도로 처참한 시기를 보내게 됩니다.

비스마르크 이후 1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독일은 곧 찾아온 hyperinflation 으로 암울한 시기를 보냈다. 사진은 어린아이들이 가치를 잃어버린 화폐를 가지고 노는 모습.
비스마르크 이후 1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독일은 곧 찾아온 hyperinflation 으로 암울한 시기를 보냈다. 사진은 어린아이들이 가치를 잃어버린 화폐를 가지고 노는 모습.

 

Business As Mission 관점에서 본다면?

기독교 공동체 내에서도 카리스마 리더쉽의 예는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자본주의의 문화가 교회 내에도 깊숙히 들어가 있는 사회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담임목사나 선교단체의 리더가 카리스마 리더쉽에 의해 교회가 급성장을 하다가, 은퇴시기에 맞물려 교회가 위기에 맞는 사례를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세계의 글로벌화는 이제 옛말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미 글로벌화된 경제시장 안에서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한 예로 동네슈퍼에서 찾아볼 수 있는 물건들이 저 바다 건너편 나라에도 찾아볼 수 있는 시장경제가 전세계에 퍼져있습니다. 이제는 이 글로벌 시대에서 어떤 리더쉽이 통하는지 생각을 해보아야 합니다.

이 시대는 협력을 잘하는 리더가 대세를 이룰 것입니다. 카리스마적인 리더는 단기간의 효과를 볼 수 있을지는 모르나, 보이지 않는 리더쉽이 앞으로 대세입니다. 만약 회사가 자신에게 지나치게 의존한다고 생각이 든다면, 지금 변화를 꾀할 수 있는 기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카리스마적 성격을 가지고 있어도 협력을 잘하는 리더가 전세계 시장에서 잘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독단적이지 않고 협력을 잘하는 리더가 Business As Mission 측면에서는 섬기는 리더쉽으로 부각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