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의 평생숙제:
어떻게 하면 의사소통을 명확하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모든 리더의 숙제:
어떻게 하면 의사소통을 명확하게, 그리고 간결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인가.

모든 훌륭한 리더의 숙제:
어떻게 하면 의사소통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그리고 쉽게 전달할 수 있을 것인가.

Effective communication 이란?

Keywords: Accurate, Simple, and Easy understanding for listeners


어릴 때 엘리트주의에 빠져있던 저는 글을 쓰거나 말을 할 때 복잡하게 말을 하는 것을 자랑으로 생각했습니다온갖 화려한 단어와 미사어구를 사용하여 뽐냈습니다. 그래서 중학교 때는 가장 좋아하는 책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이라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중학생이 무엇을 알았는지는 지금도 의문이네요.

그러다가 고등학교 때 저의 세계관을 바꾼 여러 작가들을 접하게 되는데, 그 중 John SteinbeckErnest Hemingway가 엄청난 영향을 주었습니다. 사람마다 글쓰기 스타일이 다르지만 이렇게 소소하고 간결하며 명확하게 적어 노벨문학상과 퓰리처상을 받게 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저의 글쓰기 스타일이 완전히 변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잘 못알아 듣도록 화려한 언변으로 압도하던 얕은 수준에서, 이제는 간결하고 명확하게 짚어내는 저널리즘 스타일을 추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대화를 하는 과정도 글쓰기와 비슷함을 대학교 시절 뒤늦게나마 발견을 하였습니다. 제가 다녔던 대학은 머리가 상당히 좋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었습니다. 머리좋은 사람들이 대화를 하는 화법에 패턴을 발견하였습니다. 크게 두 가지 였는데, 하나는 보통 사람들의 생각의 흐름이 A->B->C로 간다면, 머리가 좋은 사람들은 생각의 흐름이 더 빨라서 A->C->E 이렇게 건너뛰는 현상이 있다는 점을 발견하였습니다. 많은 정보들을 화합하고 정리하는데 뛰어나다보니 굳이 중간단계를 풀이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외향적으로 보기에는 굉장히 비약적인 논리인 것 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화를 하다보면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풀어서 들을 수 있으니 이상한 논리는 아닌셈입니다그저 보통 생각하는 속도가 말하는 속도보다 빠르니 생기는 현상일 뿐입니다.

머리가 좋은 사람의 두 번째 특징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전달하기 위해 굉장히 세심하게 챙기는 경향도 있었습니다. 아는 단어도 많고 그 많은 생각을 잊어먹지 않고 챙길 수 있는 좋은 머리가 있으니 다 쏟아붓는 경우입니다. 모든 배경과 정보를 일일히 다 설명합니다. 신기한 것은 정보의 홍수와도 같은 대화법에서도 과학문서와 같이 증거들과 뒷받침 해주는 설명들도 다 들어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다만 너무 정보의 양이 많아서 일반 사람이 알아듣기 힘든 것 뿐입니다.

저는 이 두 가지를 다 표방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글쓰기에 이어 대화법에서도 간결하게 만드는데만 무려 10년 이상 걸린 것 같습니다. 지금도 많이 부족합니다. 어제도 최근 참석했던 결혼식에 대해서 신나게 이야기 하는데 저의 논리가 마구 마구 건너뛰는 것을 자각을 했습니다. 아마 감정적으로 나오거나 흥분하면 저도 모르게 옛습관이 나오나 봅니다.

훌륭한 리더는 한 그룹이 나가야 할 방향을 모든 구성원에게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명확하고 간결하고 쉽게 전달하는 스킬이 갖추어져야 합니다. 이를 두고 미국 엘파소의 한 설교자 분은 Short, Simple & Sweet 이라는 철학을 주장하였습니 다. 간결하고 쉽게, 그러나 또 배려심을 가지고 말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의사소통을 할 때는 다음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1. 내가 말하려고 하는 것이 상대방이 전혀 모르고 있다는 가정하에 출발해야 한다. 그래야 나와 전혀 다른 세계관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 나의 세계관을 차근차근 처음부터 전달할 수가 있다.
  2. 모든 생각을 다 전달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중요요소가 빠져서는 안된다.
  3. 세계관을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선에서 가장 간결하게 전하는 것이 좋다.
  4. 사용하는 단어들이 쉬운가?
  5. 문장이 너무 길지 않은가?
  6. 제일 중요한 포인트! 나는 나의 글쓰기와 화법을 자각 (self-aware)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