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크게 성공을 한 창업가가 또 성공할 확률이 많을까요?
창업을 시도하는 분야마다 다르겠지만, 사실은 또 성공할 확률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동안 쌓인 자본과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서 확률을 높이는 셈이죠.

창업에는 타이밍과 운이 많이 좌지우지 합니다. 돈을 많이 퍼부어서 성공할 수 있다고 하면 이미 많은 기업이 온 세상을 흔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창업은 대기업에서 시도해도 많이 실패하는 분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원론적으로 접근을 해야 합니다.

자신의 사업이 나날히 번창하는 사업가는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도 많이 떠오르기 시작하며 무엇을 하든지 성공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무리한 확장을 시작하며 결국은 그 무리한 확장 때문에 자신의 본업 분야 외의 다른 분야를 건드리다가 손해를 막심하게 내며 모든 사업을 접게 됩니다. 이러한 악순환 사이클이 생각보다 많이 있습니다. 이를 두고 권도균은 “첫 번째 성공 증후군“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아이러브스쿨 사례

↑ 아이러브스쿨 홈페이지. 한 때 굉장한 열풍이었다.

 

한국에서 링크드인이나 페이스북에 버금가는 소셜네트워크 플랫폼으로 성공한 사례가 있습니다. 1999년에 창업한 아이러브스쿨이라는 웹사이트였습니다. 이 사이트는 간단히 학교의 옛친구를 찾아서 친구를 맺는 사이트였습니다. 창업한지 1 년도 되지 않아 회원 수 500만 명을 넘어섰으며 2000년 가을에는 한국에서 2번째로 가장 많이 찾는 사이트로 등극을 하였습니다.

아이러브스쿨 창업자는 이 성공이 ‘소 뒷걸음치다 쥐 잡은 격’이라면서 운이 좋았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갑작스러운 성공에 창업자는 기고만장 해지기 시작했으며 한 달에 생활비가 무려 2000만원이 넘을 정도로 낭비벽이 심해졌습니다. 결국 아이러브스쿨이 망하고 나서 창업자는 이렇게 회고합니다.

저는 늘 실패만 대비했어요… 막연히 잘되면 좋은 거 아닌가 하고 넘어갔죠. 그런데 그때 배웠어요. 컵에 물이 너무 많이 담기면 그냥 물이 넘칠 것 같은데, 사람의 경우는 컵이 깨져 버리더라고요. 제 그릇이 담을 수 없는 압박이 오니까 저라는 인간이 그냥 깨져버렸어요.

 

 다이얼패드 사례

↑ 1999년도의 스카이프였던 다이얼패드.

한국에서 파생이 된 (spin-off) Dialpad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이 회사는 1999년에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산타클라라에 시작했습니다. 이 회사는 Voice over IP (VoIP)의 초기모델이었으며 인터넷으로 전화사용을 서비스 하는 회사였습니다. 6800만 달러나 되는 막대한 투자금을 끌여모았고 고객이 최다 1400만 명까지 불어났습니다. 게다가 직원 수도 170명으 로 늘어났고 주식 액면가도 640배나 증가했습니다. 이 정도면 어마어마한 성공입니다.

그러나 이 회사는 닷컴버블의 희생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창업한지 2년 10개월만에 파산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닷컴버블은 어려운 시기였을 뿐, 이 정도 규모의 큰 비즈니스가 금방 망하게 된 배경에는 교만이라고 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합니다.

 

 

성공했다고 해서 좋은 멘토가 되지 않는다

결국 성공은 그 분야의 또 다른 성공의 복제를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성공에 의해 교만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점은, 성공을 했다고 해서 같은 분야에 시도하고 있는 다른 창업가에게 똑같은 방법을 강요할 수는 없습니다. 스타트업은 심지어 같은 분야도 다른 스토리의 성공을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방법으로 성공할 확률은 오히려 낮습니다.

따라서 창업가가 멘토를 구한다고 하면 겸손한 멘토를 구해야 합니다. 성공에 도취한 사람일수록 객관적이지 못한 독이 든 조언을 해줄 확률이 높습니다.

 

출처: 권도균의 스타트업 경영수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