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ott Berkun<The Myths of Innovation>에 대한 책 리뷰입니다. 한국어로는 <이노베이션 신화의 진실과 오해, 스콧 버쿤>으로 출판되어 있습니다.

사전에 의하면 혁신은 significant positive change라고 정의가 되어 있다고 합니다. 중대한 긍정적인 변화. 저자는 요즘 시대에 혁신이라는 단어가 아무데서나 난무하는 것에 한탄을 하면서, 진정한 혁신은 무엇인가를 살펴봅니다.

첫 말미부터 저자는 혁신이라는 단어가 미디어에 의해 변질되어 있음을 지적합니다. 미디어는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번뜩이는 영감과 깨닫는 순간 (epiphany)을 통하여 혁신이 일어나는 것을 잘못 선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점은 사람들마다 화제되기 쉬운 신화(myth)로 발전시키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서 사람들이 익히 아는 Isaac Newton의 사과나무 이야기로부터 중력에 대한 영감을 얻는 설화도 미디어가 만들어 낸 허구라는 것입니다뉴튼은 오히려 20년 가까이 중력에 대한 생각을 꾸준히 해왔음을 그의 노트에서 발견할 수 있다 는 것입니다.

저자는 혁신이 어느 한 순간에 임계점에 다다라서 이루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노력과 생각을 통해서 맺어진 결실이라고 주장합니다. 오히려 지루한 작업을 해야지만 혁신을 이루어낼 수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깨닫는 순간 (epiphany)은 마지막 퍼즐이 끼워맞추는 작업이라고 역설합니다. 이미 다른 퍼즐들이 끼워 맞추어져 있기 때문에 마지막 퍼즐이 특별하다는 것 입니다. 깨닫는 순간은 지루한 노동의 부산물일 뿐입니다.

Scott Berkun깨닫는 순간 (epiphany)이 혁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그는 이렇게 주장합니다: To focus on the magic moments is to miss the point. 마법의 순간을 집중하는 것 자체가 본질에서 벗어나는 일이다.

특히 마이크로 프로세서 발명가인 Ted Hoff는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If you’re always waiting for that wonderful breakthrough, it’s probably never going to happen. Instead, what you have to do is keep working on things. If you find something that looks good, follow through with it.

만약 당신이 마법적인 돌파구만 기다린다면, 그것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당신은 계속 돌파구를 위해 일을 꾸준히 해야한다좋은 것을 찾았다면그것을 계속 일해야 한다.

-Ted Hoff

저자는 혁신을 위한 우연한 발견이나 발판마저도 꾸준한 일의 결과물이라고 주장합니다. 행운이 찾아와서 혁신이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꾸준히 계속 연구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 행운을 붙잡을 수 있는 것입니다.

야후에 인수되었던 Flickr 스타트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002년에 캐나다 벤쿠버에서 시작된 Flickr는 원래 게임제작 스타트업이었습니다. 그들은 Game Neverending이라는 온라인 게임을 만들다가, 사람들이 이 게임 안에서 서로 의사소통을 쉽게 할 수 있는 도구를 만들었습니다. 게이머들이 서로 이야기하고, 채팅하고, 사진을 나누는 기능을 더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사진을 나누는 부분이 인기가 폭발했습니다. 그래서 개발팀은 사진을 나누는 기능을 계속 업데이트를 하 였고, 차후에는 게임개발 자체를 포기하고 2003년에 이 기술을 가지고 Flickr라는 앱으로 출시했습니다.

저자는 Flickr가 잘한 두 가지를 조명했습니다.

  1. 사진도구의 중요성을 자각했다
  2. 아예 다른 방향으로 틀어 큰 변화를 꾀했다

Flickr의 창시자 중 한명인 Caterina Fake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Had we sat down and said, ‘Let’s start a photo application,’ we would have failed.

만약 우리가 사진앱을 만들자하고 애초부터 시작했으면 아마 실패했을 거에요.

-Caterina Fake

혁신을 일구어내는 스타트업은 다음이 필요합니다.

  1. 문제가 무엇인지 분명하게 자각한다
  2. 문제를 푸는 방법이 무엇인지 방향을 분명히 정하며왜 이 방향으로 해야 하는지 설득할 수 있다
  3. 문제를 풀기 위해 방향을 아예 바꿀 각오가 있다
  4. 사람들이 문제가 무엇인지 자각하지 못하고문제 푸는 방향을 동의하지 않아서 오는 외로움을 이길 정신력이 있다
  5. 문제를 풀기 위해 무수히 노력하는 지루한 노동에 헌신한다

책 총평: ★★★☆☆ (3/5)

전반적으로 책이 지루합니다. 초반에는 예화와 뛰어난 시각으로 독서의 흡입력이 강했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같은 이야기를 다른 관점해서 살피는 과한 설정 때문에 교과서 같은 느낌이 듭니다절반만 읽어도 책 내용은 거의 숙지할 정도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합니다: 비즈니스에 몸 담그고 있는 사람. 혁신에 대해서 관심 있는 사람.

이런 사람에게 추천하지 않습니다: 지루한 것을 잘 못참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