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틸은 그의 책 <제로 투 원>에서 청정기술 회사들을 향해 독설을 날렸지만, 유독 테슬라한테만은 칭찬일색입니다. 그는 “테슬라: 7점 만점에 7점”이라는 자극적인 소제목으로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페이팔 마피아 그룹은 어쩔 수 없나봅니다 ^^

그러나 테슬라가 청정기술 시장에서 2003년에 진출해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고 있는지 그가 풀이하는 시각은 배울만한 점이 있습니다.

 

테슬라의 나스닥 주식추이. 청정기술 기업 중에서 이만한 성과를 계속 내고 있는 기업의 거의 전무하다. (출처: MSN Money)

 

다른 전기자동차 회사들이 전기 배터리 기술에 집중하는 동안, 테슬라는 럭셔리 시장부터 노렸습니다.

테슬라는 자신이 지배할 수 있는 아주 작은 하위 시장에서부터 시작했다. 바로 고가의 전기차 스포츠카 시장이었다. 2008년 첫 Roadster가 생산 라인에 오른 이후, 테슬라는 로드스터를 겨우 3,000대 정도밖에 팔지 못했다. 하지만 한 대에 10만 9,000달러짜리 차량이었으니 적은 액수는 아니었다. 작게 시작했기 때문에 테슬라는 약간 덜 비싼 모델S의 연구개발에 착수할 수 있었고, 이제는 고급 전기차 세단 시장까지 차지하게 되었다. 테슬라는 2013년에 2만 대 이상의 세단을 팔았고, 지금은 더 큰 시장으로 확장하기에 좋은 위치에 와 있다.
<제로 투 원>

테슬라는 기술로 승부하기 보다, 멋진 차를 소유하기 원하는 소비자의 욕망에 먼저 호소했습니다. 실제로 테슬라의 세단 모델S는 Motor Trend, Automobile지 등에 2013년 최고의 자동차에 오를 정도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하나의 뛰어난 제품으로 합쳐 생산해 낸 테슬라는 마치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 같이 복합적으로 제품을 구성해내는 데 탁월한 재능을 보입니다.

소비자들은 환경의무에서 청정기술을 선보이는 차량을 선택하기보다, 근사하게 보이는 테슬라 차량을 선택했습니다. 그 값이 비싸더라도 말입니다.

한 마디로 테슬라는 브랜딩 관리가 아주 탁월한 기업이었습니다.
실제로 테슬라는 제3자에게 자사의 차량을 파는 대리점 형태를 취하지 않고, 대다수의 자동차 회사들과 다르게 본사가 직접 직영점을 운영했습니다. 마치 스타벅스 처럼 말입니다. 이는 테슬라의 브랜딩을 계속 강화할 수 있는 좋은 컨트롤을 안겨다 주었습니다.

그런데 테슬라는 뛰어난 브랜딩 뿐만 아니라 동시에 뛰어난 자동차 기술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Daimler는 테슬라의 배터리팩 기술을 사용했고, Mercedes-Benz는 테슬라의 구동 장치를, 토요타는 테슬라의 모터를 사용했다.
<제로 투 원>

즉, 테슬라는 뛰어난 자동차 기술, 근사하게 보이는 차, 브랜딩 밀착 관리 등을 통해 현재까지도 전기 자동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습니다.

 

출처: <제로 투 원> 피터 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