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블랙 프라이데이다. 킨들 리더기도 당연히 세일 중이다. (캐나다 아마존 사이트 참고)

책을 많이 읽는 사람으로서 어느 것이 가장 가독성이 좋을까?

일단 이 분야를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서 잠깐 소개를 해본다.

 

전자책 도구 소개

킨들 앱

먼저, 영어 책을 전자책으로 읽으려면 아마존 만한 곳이 없다. 아마존에서는 킨들(Kindle)이라고 불리우는 앱이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안드로이드/iOS 스마트폰 기종과 상관 없이 모두 작동이 되며, 윈도우/맥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게다가 클라우드 통해서 동기화(sync)를 하여 마지막으로 읽은 곳까지 자동으로 연계해준다. 예를 들어서 스마트폰으로 한 책을 읽는다면, 그 책 진도가 나간 곳까지 킨들 컴퓨터 프로그램에서 자동으로 업데이트 해준다. 게다가 하이라이트(밑줄긋기) 기능도 편리해서, 기기끼리 서로 연동을 해준다.

↑스마트폰이나 타블렛의 킨들앱 실행하면 이런 식으로 나온다. 컴퓨터 프로그램도 이와 비슷하다. (사진 출처: iDownloadBlog)

 

킨들 리더기

그런데 킨들앱 말고 킨들 리더기가 있다. 킨들 리더기는 6인치 정도의 조그만 타블렛 같은 기기인데, 전자잉크를 사용해서 가독성을 높였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아마존에서 제공하는 킨들 리더기는 총 4종류가 있다.

  1. 킨들 (Kindle)
  2. 킨들 페이퍼화이트 (Kindle Paperwhite)
  3. 킨들 보이지 (Kindle Voyage)
  4. 킨들 오아시스 (Kindle Oasis)
↑ 아마존에서 제공하는 킨들 리더기. 4종류가 있다. 가격은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가. (출처: 캐나다 아마존)

 

그런데 만약 리더기 구입을 킨들 중에서 고민을 하고 있다면 무조건 2번, 킨들 페이퍼화이트를 추천한다.

그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하자면 다음과 같다. 가장 저렴한 킨들은 해상도가 167 ppi 하는데, 그 다음 상위버전들은 해상도가 거의 2배인 300ppi이다. 당연히 300ppi로 읽는 것이 가독성이 훨씬 좋다. 그리고 킨들과 킨들 페이퍼화이트는 가격차이가 별로 나지도 않는다. 블랙 프라이데이 캐나다 버전 같은 경우, 두 기기의 가격은 $20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리고 킨들 페이퍼화이트와 그 위 상위버전인 킨들 보이지 가격의 차이도 너무 많이 난다. 이 부분에 리셔치를 많이 해보았으나, 해상도가 똑같고 무게 차이가 나고 불빛이 좀 더 많고 옆의 베젤이 더 깔끔하다는 것 뿐, 별 차이는 없다. 만약 당신이 스마트폰으로도 킨들앱을 잘 사용하고 있던 중이었다면, 그냥 페이퍼화이트를 사도 무방하다.

↑ 하이라이트 하는데 너무 편리한 킨들 리더기. 손가락을 꾸욱 누르면서 밑줄 치듯이 그으면 쉽게 하이라이트가 된다.

 

크레마 (Crema)

한국의 전자잉크 리더기는 크레마가 유명하다. 크레마(Crema)는 한국의 출판사 큰 곳들이 연합해서 만든 한국이퍼브 기업에서 내놓은 전자리더기다. 따라서 예스24, 알라딘, 반디앤루니스 같은 대형서점에서 ebook을 산다면 크레마로 볼 수 있다. 이것은 큰 장점이나, 내가 크레마를 사서 사용해보니 버그가 너무 많다. 못 읽을 정도다. 최근에는 크레마 그랑데라고 7인치짜리 리더기가 출시되었다. 하지만 그래도 버그가 많다고 불평이 들려온다. 가격도 무려 20만원한다. 절대 사지 말자 (…)

만약 당신이 완전히 기본적인 읽기 기능만 사용한다면 크레마가 나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나같이 하이라이트 쭉쭉 쳐가면서 노트를 입력하고 책갈피 여기저기 끼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크레마를 사용했다가 스트레스를 엄청 받을 것이다! 그만큼 크레마가 버그가 많다! 웃긴 것은 크레마 리더기 뿐만 아니라, iOS용 크레마 앱도 버그가 무척 많다는 점이다.

↑ 내가 가지고 있는 크레마 샤인(지금은 단종됨)과 킨들 페이퍼화이트 비교. 둘 다 화면은 깔끔하고 사이즈도 6인치로 비슷하다.

 

예스 24 앱

크레마 리더기가 사용실패로 끝나면서 좌절하고 있던 나에게 하나의 구세주와 같은 존재가 있었으니, 바로 예스24의 앱이다! 이 앱은 비교적 괜찮다. 업데이트도 꾸준히 해준다. (하지만 아마존 킨들이 최고다)

예스24 서점 사이트에서 전자책을 구매하면 바로 아이폰에서 다운 받아 볼 수 있다. 요즘에는 예스24가 해외 신용카드 지원을 잘해줘서 전자책도 쉽게 구매가 가능하다. 크레마 앱보다 예스24 앱을 강추한다.

↑예스24 앱으로 아가사 크리스티의 <오리엔트 특급 살인>을 감상했다. 영화 나오기 전에 소설을 다시 읽어보았다. 예스24 앱으로 읽을 만하다 ^^

 

킨들 활용하기

한글 pdf 파일을 읽기

본격적인 킨들 뽐뿌에 들어가보겠다. 킨들 앱이나 리더기는 pdf 파일을 넣는 것이 가능하다. 따라서 한국어로 된 책도 pdf로 구입해서 킨들 앱이나 리더기에서도 볼 수가 있다. 그렇다면 한글로 된 pdf는 어디서 보는 것이 가장 좋을까? 한번 비교를 해보자.

↑한글 pdf 책을 킨들 리더기에 옮겨 담아 보았다.

 

첫째로, pdf로 된 한글책을 킨들 리더기에 옮겨 담아 보았다. 그랬더니 내가 구입한 pdf가 여백이 커서 그런지 글자가 깨져서 보였다. 킨들 페이퍼화이트는 의외로 기기가 빠릿해서 줌인(zoom in) 줌아웃도 나쁘지 않다. 한번 줌인을 해보았다.

↑확대를 해서 본 모습.

 

확대를 하는 것은 쉽다. 스마트폰 사용하듯이 손가락으로 화면을 핀치하면 된다. 가독성은 좋아졌는데, 책장을 넘길 때마다 은근히 신경이 쓰인다. 계속 확대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따라서 킨들 리더기로 pdf를 보는 것은 비추다.

차라리 킨들 앱을 사용해서 스마트폰에서 한글 pdf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Goodreader나 iBooks 등 문서를 읽는 앱과 킨들 앱의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같은 pdf 파일인데 놀랍게도 킨들앱이 가독성이 더 좋았다. 여러번 실험했는데 결과는 같았다. 따라서 pdf 문서를 스마트폰/타블렛 앱으로 읽는다면 킨들 앱에서 읽기를 추천한다.

↑왼쪽이 킨들 앱, 오른쪽이 다른 문서 앱이다. 그림을 클릭해서 직접 비교해보면 차이가 난다. 킨들 앱이 글씨가 더 선명하다.

 

킨들 리더기를 활용해보기

킨들 리더기는 여러가지 장점이 있는데, 제일 큰 장점 몇 개를 꼽자면 한번 충전으로 일주일 이상은 걱정 안하고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점과, 태양빛이 내리쬐는 야외에서도 가독성 좋게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눈이 훨씬 덜 피로하다! 나는 책을 꽤 많이 읽는 편인데, 전자잉크를 체험해보고 나서는 기회가 될 때 마다 리더기로 책을 꼭 읽는다.

그런데 킨들 리더기는 앱에는 없는 기능이 있다. 그것은 단어장 기능이다!

↑ 내 단어장 목록.

 

킨들 리더기에서 한 단어를 꾸욱 누르면 사전에서 정의를 찾아준다. 이렇게 찾아본 단어를 기계가 알아서 저장을 해준다. 그리고… 이 단어장을 이용해서 플래시카드도 볼 수 있다!

↑ 플래시카드 기능이 내장되어 있는 킨들 리더기.

 

플래시카드는 내가 읽은 부분에 단어를 찾아본 것을 보여주는 훌륭한 기능이 있다. 이렇게 자신이 읽은 곳을 다시 보면 왜 이 단어를 찾았는지 기억이 난다. 좋은 기억력은 인지학적으로 볼 때 “연결”에 핵심이 있다. 연결하는 포인트가 많을 수록 기억력을 유지하기가 쉽다. 따라서 킨들의 이런 기능은 새로운 단어를 습득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하나 더 팁을 주자면, 킨들 리더기와 앱은 서로간의 노트와 하이라이트가 공유가 된다. 따라서 스마트폰과 리더기를 번갈아 가면서 사용해 독서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 그런데 스마트폰 킨들 앱에서 보는 하이라이트 모음집이 꽤 훌륭한 편이다.

↑ 킨들 앱에서 보는 하이라이트 섹션.

 

이렇게 하이라이트를 하면서 읽으면, 나중에 하이라이트만 모아놓은 부분만 읽어도 책 내용이 무엇인지 쉽게 기억이 난다. 나는 이런식으로 책 내용을 습득하면서 꼼꼼히 읽고 있다.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세일중인 킨들 책

현재 블랙프라이데이 세일 중인 킨들 전자책 몇 권을 소개한다. 신앙서적 위주로 소개해본다.

필립얀시 – Vanishing Grace: Sharing Real Grace with a Thirsty World – $2.67

필립얀시 – The Jesus I Never Knew – $2.67

필립얀시 – Disappointment with God: Three Questions No One Asks Aloud – $2.67

필립얀시, 폴 브랜드 – Fearfully and Wonderfully Made – $2.67

존 맥아더 – Alone with God, Standing Strong, Anxious for Nothing, The Silent Shepherd – $2.33

제임스 마틴 – The Jesuit Guide to (Almost) Everything: A Spirituality for Real Life – $1.77

린 윌더 – Unveiling Grace: The Story of How We Found Our Way out of the Mormon Church – $2.67

테드 데커 (소설) – A.D. 30: A Novel – $2.38

 

 

각자가 책을 읽는 방식은 다르다. 어떤 사람은 다독(多讀, 많이 읽는 것)을 하고, 어떤 사람은 정독(精讀, 꼼꼼히 곱씹으며 읽는 것)을 한다. 또 어떤 사람은 한 책을 여러번 읽는다. 중요한 것은 책을 읽느냐가 중요하다. 한 해에 적어도 12권은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 달에 한 권씩은 읽어줘야 우물안 개구리 신세에서 벗어날 수 있다. 본인만의 생각을 고수하다가는 편협한 사람이 되기가 참 쉽다.

책을 읽는 방식에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여러 방법을 시도해서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찾는 것도 책을 읽는 것 만큼이나 중요하다!